비무장지대 남북 군인들의 우정을 그린 영화 공동경비구역.<br /><br />몰래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우리 군인이 선물을 내밀자 북한측 군인의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.<br /><br />초코파이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 공화국에선 왜 이런 것을 못 만드나 몰라."<br /><br />결연한 표정으로 한 마디 더 보태는 북한 군인.<br /><br /> "내 꿈은 말이야, 언젠가는 우리 공화국이 남조선보다 훨씬 더 맛있는 과자를 만드는거야. 알겠어? 그때까진 어쩔 수 없이 이 초코파이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어."<br /><br />초코파이는 2004년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제공되면서 북한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한반도 긴장 완화로 남북 경제협력 기대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앞다퉈 북한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건설과 물류, 광업, 호텔 등 여러 업종 기업들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데 의외로 외국에서는 이같은 업종보다는 식품 관련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초코파이 제조업체 두 곳이 대표적입니다.<br /><br />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"도로부터 문고리까지 사실상 모든 물건이 필요한 북한의 시장 개방을 염두에 두고 기회를 살피는 기업만 수십여 곳"이라며 "오리지널 초코파이 제조사만큼 팬층을 확보한 기업도 없을 것"이라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외신의 분석처럼 초코파이가 한반도 경제협력의 선발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